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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미래치안=과학치안"… R&D 현장 방문
윤희근 경찰청장, "미래치안=과학치안"… R&D 현장 방문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2.08.28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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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정보통신기술 융복합해
미래 치안 서비스 선진화" 당부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미래치안은 곧 과학치안이다."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이 취임 후 첫 외부기관 방문으로 26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윤석진)과 경찰청 산하 최초의 과학기술 분야 재단 법인인 과학치안진흥센터(KIPoT, 소장 최귀원)를 찾아, 치안의 미래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과학치안'에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과학치안 연구개발(R&D)을 수행하고 있는 연구진과의 만남에서 과학치안 발전을 위해 경찰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치안 시스템의 자동화·지능화를 통한 현장의 단순 반복적 업무 부담 감소, 사건 정보의 정확하고 입체적인 수집·분석을 통한 신속한 상황 판단 실현이 경찰이 그리는 과학치안의 역할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취임 후 첫 외부기관 방문으로 KIST와 KIPoT를 찾았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취임 후 첫 외부기관 방문으로 KIST와 KIPoT를 찾았다.

■윤 청장, 첫 외부방문으로 '과학치안' R&D 현장 선택

윤희근 경찰청장의 이번 방문은 치안 현장의 문제를 과학기술과 ICT로 해결하는 '과학치안'의 R&D 현장을 직접 찾아 진행 상황과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2015년 22억원으로 시작한 경찰청 R&D 사업이 올해 기준 592억원, 46개 과제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방문은 미래치안을 대비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인 과학기술과 IC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경찰청의 정책 방향이 담겨있는 방문으로 평가된다.

국내 최고 수준의 국가연구기관인 KIST는 경찰청과 지속 협력해 실종아동 등 복합인지 개발사업, 현장경찰 지원을 위한 장비 개발사업 등 연구를 직접 수행할 뿐만 아니라 경찰청 산하 연구관리 전문기관인 KIPoT의 설립과 운영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치안 분야 연구개발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최근 인공지능(AI)·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의 혁명적인 미래 기술들은 우리의 일상을 하루가 다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반면, 첨단 기술을 악용한 신종 범죄도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 범죄의 특성상 매우 다양하고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이에 경찰도 치안 활동 전반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과학치안을 강화하고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과학적인 의사 결정 구조를 체질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경찰만으로는 급변하는 과학기술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기에, 이 자리에 함께한 KIST와 KIPoT의 더 많은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치안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이 과학기술로 해결돼 현장 경찰관들의 든든한 법집행은 물론 국민의 안전도 확보되기를 기대한다"며 "과학분야 발전을 위해 경찰도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윤석진 KIST 원장은 "KIST는 과학치안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과학기술을 통한 치안 분야의 혁신을 도모하는 재단법인 KIPoT의 설립과 운영에 있어 그동안 축적해 온 과학치안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유무형의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며 "KIST와 경찰청이 함께 뿌린 KIPoT라는 씨앗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치안 혁신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경찰청에서도 KIPoT에 대해 보다 큰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과학기술·ICT, 신속·정확한 치안활동 지원

경찰은 이날 윤희근 경찰청장의 과학치안 R&D 현장 방문을 통해 성공적으로 개발 중인 과학치안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치안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4족 보행형 순찰로봇이 윤희근 경찰청장을 에스코트하고 있다.
4족 보행형 순찰로봇이 윤희근 경찰청장을 에스코트하고 있다.

범죄예방 목적의 4족 보행형 순찰로봇(조백규 국민대 교수팀)은 2021년 7월부터 R&D가 개시됐으며, 이날 순찰로봇이 윤희근 경찰청장을 시연장까지 에스코트해 현장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재 구동부 모터 발열에 대응해 엑티브 냉각 방식을 사용 중으로, 향후 패시브 쿨링이 적용되면 전천후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방준성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로부터 AI 기반 대화형 치안 지식서비스 폴봇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방준성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로부터 AI 기반 대화형 치안 지식서비스 폴봇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치안 지식서비스 폴봇(방준성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팀)은 치안 지식을 활용한 양방향 음성대화 기반 치안 민원 자동응대 시스템이다. 대화 관리(Dialogue Management)와 대화 상태 추적(DST, Dialogue State Tracking) 등의 기술을 통해, 민원인과 폴봇이 대화를 주고 받으며 대화 맥락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대화 응답 생성에 활용한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실종아동 등 복합인지시스템에서 출력된 자신의 청년, 노년 예상 얼굴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실종아동 등 복합인지시스템에서 출력된 자신의 청년, 노년 예상 얼굴 모습을 확인하고 있다.

실종아동 등 복합인지시스템(김익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팀)은 여러대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속 특정 인물에 대한 동선 추적, 나이·환경 변화에 따른 3D 몽타주 예측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연구진은 시스템을 이용해 윤희근 청장의 사진 데이터를 분석한 다음 그의 청년 시절의 모습과 노년 모습을 출력했다. 윤 청장은 시스템의 정확성과 신속성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향후 실종자 수색 등에서 시스템을 활용하면 보다 빠르게 실종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성찬 네모 대표로부터 보이는112 신고대응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성찬 네모 대표로부터 보이는112 신고대응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최첨단 복합소재 기반의 현장 경찰관 지원 장비(이민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팀), 수사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겹친 지문 자동 분리 시스템(장지환 유케어트론 대표), 보이는112 신고대응 시스템(이성찬 네모 대표) 등의 솔루션도 살펴보고 이들 솔루션이 현장경찰의 역량을 높여 치안 서비스의 전문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밖에도, 도주차량 추격을 위한 부착형 위성항법장치(GPS) 추적기(이종호 광주과기원 교수팀)에 대해서는 큰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진들은 "현장경찰의 안전은 물론, 국민안전과 직결된 연구개발에 참여한다는 긍지와 보람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장경찰 분들과 밀접하게 소통해 꼭 최종 성과가 현장에서 활용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급속한 치안 환경의 변화를 경찰 인력만으로 해결하는 것은 어려운 시대가 돼, 미래 대한민국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치안현장의 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는 과학치안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발전이 필요하다"며 행사에 참석한 연구진 모두에게 "치안서비스의 과학화·전문화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과학치안 R&D 성과를 둘러보고 연구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과학치안 R&D 성과를 둘러보고 연구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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