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기관 평균 응답률 61% 불과
서울종합방재센터 37% 불과
응답률 0% 기관도 3곳 달해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서울시가 주관하는 재난안전통신망(PS-LTE) 통화그룹의 정기교신 훈련 평균 응답률은 61%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훈련은 PS-LTE 표준운영절차(SOP)에 따라 서울시 안전총괄과가 주관하는 공통통화그룹의 정기교신 훈련으로, 재난 상황 발생 시 PS-LTE 활용 역량 확보에 필요한 훈련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 공통통화그룹 정기교신 훈련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시가 평일 오전 11시에 실시한 PS-LTE 정기교신 훈련의 기관 평균 응답률은 6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기관인 서울종합방재센터는 37%, 서울시 경찰청은 44% 응답률에 그쳤으며, 용산구청의 경우 84% 응답률이었으나 참사가 발생한 10월 응답률은 39%에 그쳤다.
공통통화그룹에 참여하는 기관은 25개 자치구를 비롯한 총 41개 기관으로, 올해 서울시가 실시한 정기교신 훈련에 단 한번도 참여하지 않은 기관은 해군 재경근무지원대대, 한국전기안전공사 서울지역본부,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 등 3곳이었다.
PS-LTE 정기교신 훈련의 25개 자치구청 평균 응답률도 6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3일 영등포구 화재 때 서울종합방재센터가 PS-LTE을 가동했지만 곧장 응답하지 않았던 영등포구청의 경우 6% 응답률에 불과한 실정이다. 자치구청의 응답률은 영등포구(6%), 성동구(13%), 마포구(17%), 금천구(17%) 순으로 4개 자치구가 응답률이 채 20%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서울시가 작성한 '2022년도 서울특별시 재난안전통신망 활용계획(안)'에 따르면 '22년도 목표로 '재난안전관련기관 협력체계 구축'을 제시하며 주 5회 정기교신 훈련을 목표로 삼았지만, 결과적으로 기관의 낮은 응답 속에 부실하게 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장혜영 의원은 "서울시청과 용산구청 국정조사 현장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실제로 PS-LTE을 사용할 줄 아는 공무원은 손에 꼽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재난안전통신망법'에 따라 계획되고 실시돼야 할 교육훈련이 실제로는 기관의 낮은 관심과 참여 속에 형식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것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복합재난의 시대에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을 위해서는 지자체 수준에서 재난기관 간 장벽 없이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PS-LTE에 대한 교육·훈련을 지자체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 차원에서 점검하며 개선해야 또 다른 참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