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26 (금)
공공 네트워크장비 수요 2년째 감소세…공사업계 시름
공공 네트워크장비 수요 2년째 감소세…공사업계 시름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8.03.31 1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매예산 1698억원…전년대비 13.8%↓

SW 비중↑…HW 시공 수익창출 묘연

물품구매 발주 ‘인건비’ 배제 우려

시공품질 위해 시설공사로 발주해야

최근 발표된 공공부문의 정보화 사업 수요예보에서 정보통신공사와 직결되는 네트워크장비 수요가 2년째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공공부문이란, 중앙정부, 산하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등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22일 발표한 ‘2018년 공공부문 소프트웨어(SW)·ICT장비·정보보호 수요예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ICT장비(컴퓨팅장비·네트워크장비·방송장비)의 구매 수요액은 9708억원이다. 이는 2014년 이후 5년간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네트워크장비만 따로 떼놓고 보면 사정이 다르다. 네트워크장비 수요는 1698억원으로 집계돼 2014년 2716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실정이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13.8%가 감소했다.

네트워크장비의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보안장비의 구매예산은 682억원으로 가장 많은 40.2%를 차지했고 스위치장비가 470억원으로 27.7%를 차지했다. 이밖에 무선장비(10.0%), 전송장비(7.5%), 라우터(1.1%)가 뒤를 이었다.

그간 공공부문에서 기구축된 네트워크의 활용률이 매우 저조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은 만큼, 시장 수요는 네트워크의 확대 보다는 안정성 및 효율성 높이기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네트워크장비에서 SW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및 네트워크가상화(NFV) 등의 SW기술을 통해 많은 물리적 자원들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드웨어(HW) 위주의 시공으로 수익을 내기는 앞으로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이러한 수요예보가 자칫 인건비 제값 받기에 역효과로 작용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본 취지는 해당 년도에 시행될 ICT장비 구매예산을 미리 공개함으로써 관련 업계가 그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는 것이지만 이는 말 그대로 물품구매에 대한 비용이다.

하지만 어떤 ICT장비도 물품구매만으로 완료되는 사업은 없다.

물품의 설치에서부터 네트워크 배선, 장비간 연동 테스트, 유지보수 등 전문성이 높은 시공이 함께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물품구매’가 아닌 인건비가 포함된 ‘시설공사’로 발주해야 한다는 것이 공사업계의 오랜 지적이다.

인건비를 배제하고 물품구매 비용만으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적정공사비를 확보하지 못해 부실시공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진다.

이번 수요예보에서 공개된 네트워크장비 구매 계획은 현 2분기에 가장 많은 40.1%가 집중돼 있다. 해당 기관은 △한국산업은행 △서울교통공사 △대구 달성군청 △전남대학병원 △인천항만공사 △국방과학연구소 △대검찰청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곧 이어질 공공부문의 네트워크 관련 사업 공고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단순 물품구매가 아닌 전문 시공 영역의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업계가 목소리를 내야할 때”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