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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미래 한국, 경찰드론·로봇이 24시간 무중단 순찰
2050년 미래 한국, 경찰드론·로봇이 24시간 무중단 순찰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2.10.06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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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미래비전위원회, '경찰 미래비전 2050' 발표

뉴노멀 치안·조직구조 혁신 초점
5대 전략방향, 72개 실행과제 도출

첨단 통합 112시스템 구축
현장에 통합 분석 결과 실시간 전송

자율형 로봇 위험지역 상시 순찰
웨어러블 장비, 경찰관 역량 증진

메타버스 플랫폼 내 '메타경찰청'
가상세계서 실시간 신고·상담 가능
경찰 미래비전 2050 추진 체계도. [자료=경찰청]
경찰 미래비전 2050 추진 체계도. [자료=경찰청]

[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30여년이 흐른 뒤인 2050년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또한, 미래 사회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경찰이 이 같은 물음에 답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 전담 조직을 구성·운영한 결과 미래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이 전략의 핵심은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웨어러블 장비,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치안 역량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전략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과제들도 도출했다.

 

■각계 전문가 참여해 '미래비전 2050' 마련

경찰 미래비전위원회(위원장 이광형)가 최근 경찰의 미래 치안전략을 담은 '경찰 미래비전 2050'을 발표했다.

미래비전 2050은 지금부터 한 세대 다음에 해당하는 30년을 내다보고, 2050년의 치안환경 변화에 대비해 국민안전을 더욱 든든히 지키는데 필요한 중장기 정책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하는 미래 치안정책 종합계획이다.

경찰청은 △4차산업혁명에 수반하는 새로운 위협의 등장 △사회·경제의 대전환 △자치경찰제 도입 등 조직 대변혁에 따라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변화에 직면할 것이라는 인식 아래, 지난해 12월 '미래전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비전 초안'을 마련했으며, 보다 전문적인 시각에서 미래전략을 수립하고자 지난 2월에는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각계 전문가 15명이 참여하는 미래비전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위원별 전문분야를 고려해 '뉴노멀 치안'과 '조직구조 혁신' 등 2개 분과로 나눠 운영했으며, 8개월간 격월로 전체회의를, 매월 분과회의를 개최했다. 또한, 위원들과 경찰청 기능 간 수시 실무논의를 거쳐,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과학치안 전략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재양성·조직개편·업무프로세스 혁신 등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경찰 미래상'을 제시했다.

 

■미래 치안양상 분석, 전략방향·실행과제 도출

위원회는 우선 미래치안 양상을 전망하기 위해 국내외 문헌·실증 연구 등 선행연구의 미래 예측을 종합 분석했으며, 치안의 관점에서 미래변화 핵심동인(Key Drivers)으로 △저출산·초고령·다문화사회(Population) △온택트 시대 도래(Ontact) △사법환경과 경찰책임(Law) △4차산업혁명과 기술발전(Innovation through S&T) △범죄양상 변화와 갈등(Crime & Conflict) △윤리의식(Ethics) 등 6가지인 'P.O.L.I.C.E.'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미래치안 환경 변화에 대응할 새로운 경찰 패러다임으로 '미래·혁신·신뢰' 등의 핵심가치를 포함하는 '경찰 4.0 시대'를 제시했으며, 국민이 바라는 경찰의 모습이자 핵심가치라고 할 수 있는 경찰의 '미래상'으로 △국민에게 공감받는 경찰 △국민에게 따뜻하게 다가가는 경찰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경찰 △국민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경찰 등 5가지를 제안했다.

경찰의 최상위 지향점인 '비전'은 '국민안전을 책임지는 과학치안, 세계표준을 선도하는 한국경찰'로 설정했다. 첨단기술을 접목한 과학치안을 통해 국민안전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고, 고도화한 한국의 치안시스템을 세계표준으로 정립해 치안산업 육성 등 치안 한류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방향'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과학치안 △약자를 보호하는 안전사회 △공정하고 차별 없는 신뢰국가 △최상의 치안역량 확보 △미래적응력 제고 등 5가지를 제시했으며, 미래비전위원·경찰청 간 실무논의를 거쳐 전략방향에 부합하는 14개 '도전과제'와 29개 '시행과제'를 추출하고 실무적으로 추진할 72개의 '실행과제'를 선정했다.

 

전략방향 및 추진과제. [자료=경찰청]
전략방향 및 추진과제. [자료=경찰청]

■ICT 융·복합 치안, 역동적 조직 구현에 초점

'뉴노멀 치안 선도' 분과는 과학치안·안전사회·신뢰국가 구현 방안을 주로 논의했으며 주요 추진과제로 △첨단 통합 112시스템 도입 △인공지능(AI) 통합 관제센터 운영 △지능형 로봇·드론·웨어러블 장비 도입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범죄분석 플랫폼 개발 △치안민원·행정 자동처리 △메타경찰청 및 AI 메타경찰 신설 등을 제언했다.

이는 개인별 훈련과 경험에 따라 편차가 발생하는 인력 중심의 치안 대신, ICT를 기반으로 균일한 성능과 기능을 갖춘 전자적 정보통신 장치를 치안에 적극 활용해 365일 24시간 무중단 치안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 인프라 고도화 계획도 담았다.

경찰은 '데이터 기반 경찰활동 실현'을 위해 네트워크 선진화를 추진한다. 구체적인 추진 과제로는 △초연결시대 원활한 업무지원을 위한 차세대 통신망 구축 △엣지 컴퓨팅 도입을 통한 현장 대응력 제고 △양자암호통신 방식을 통한 경찰시스템 보안성 강화 △자율화・지능화 기반 내부 사이버 보안관제 인프라 강화 등이 있다.

제시된 과제를 종합해 보면, 더욱 빠르고 안전한 ICT 인프라를 구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경찰청 본청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지방경찰청, 경찰서, 파출소까지 정보통신 설비의 신규도입 및 교체가 활발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아울러, 수사구조개혁 이후 경찰 단계의 책임수사 구현에 대한 국민 기대가 높아진 점을 감안해 '수사기법 연구개발(R&D) 단지'를 조성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수사기법·장비·시스템 R&D와 교육을 추진하고 범죄의 첨단화·암흑화에 대비해 외부 전문인력 채용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이 외에도, '디지털 윤리'와 '개인정보보호 원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경찰이 주어진 권한을 오남용하지 않도록 △인권정책관 신설 △경찰 디지털 윤리헌장 제정 △개인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 등 인권보호 과제도 담았다.

뉴노멀 치안 선도 주요 추진과제. [자료=경찰청]
뉴노멀 치안 선도 주요 추진과제. [자료=경찰청]

최상의 치안역량을 확보하고 미래적응력을 높이는 방안을 고심한 '조직구조 혁신' 분과에서는 △맞춤형 치안서비스 기관으로 개편 △과학치안 기반 마련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교육플랫폼 및 상시학습체계 구축 △경찰 처우개선 및 건강권 확보 등을 주요 과제로 제안했다.

문제 발생 시 '인력을 증원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치안 이슈를 빠르게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조직 관리 방식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와 더불어, 신종범죄 대응과 인구구조 변화 등에 대비해 △역량중심 교육·인사 관리 △인재양성 및 전문인력 확보 △첨단 교육시설 확충 등도 주문했다.

더불어, 위원회는 '비전 실현'과 '과제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신기술 활용 및 협치 활성화와 같은 법·제도적 기반 구축 △치안 분야 연구·개발 예산 확대 등 과감한 투자 혁신 △체계적 미래계획 수립 및 시행을 위한 경찰청 내 혁신조직 강화 등을 '실현전략'으로 제시했다.

 

■정부·국회·국민의 관심과 성원 당부

이광형 위원장은 "급변하는 치안환경에 선제적·과학적으로 대비하지 않으면 경찰의 부담이 가중되고, 이는 국가발전과 국민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경찰 미래비전 2050'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것은 물론 주기적 점검을 통해 보완·발전시켜야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치안이 좋으면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지만 한번 약화되면 회복하기 어렵고 되돌리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핵심 사회간접자본(SOC)인 만큼, 국가첨단전략산업에 준하는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회와 국민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미래사회를 주도할 경찰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사안별 대응하는 임기응변식 처방에서 벗어나 한 세대 앞을 내다보고 비전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위원회에서 수립한 전략과 과제들은 추진 이행안에 따라 충실히 이행하고 중·장기 미래치안 전략의 기준점으로 활용하는 한편, '과학치안'을 토대로 국민안전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는 등 선도적 미래치안의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과학기술과 ICT를 활용한 과학치안의 동향·성과를 공유하고, 관련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022 국제치안산업대전 (Korea Police World Expo 2022)'을 개최한다.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는 첨단 치안 산업은 물론 경찰의 장비와 솔루션 등을 한자리에 모아 실질적인 바이어, 유통기업 종사자들이 전시장을 방문하는 비즈니스 교류의 장을 만들고 전문 컨퍼런스와 구매 설명회를 통해 정보를 교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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